비트코인이 탈중앙이라는 말은 자주 들어요. 그런데 실제로 누가 블록을 만들고 있는지는 세어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세어 봤어요.
결론부터 적을게요. 최근 일주일 동안 만들어진 블록 998개를 나눠 가진 채굴 풀은 16곳뿐이에요. 상위 3곳이 55.91%, 상위 10곳이 94.19퍼센트를 가져갔어요.
그리고 하나 더요. 채굴자가 벌어들인 돈의 99.28%는 아직 새로 발행되는 코인이에요. 거래 수수료는 0.72퍼센트밖에 안 돼요.
이 글이 재는 자리를 먼저 못박을게요. 공개 블록 통계 창구가 돌려주는 집계값만 봐요. 어느 풀이 어떤 장비를 쓰는지, 실제 소유 관계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어요. 잰 것은 블록에 붙은 풀 이름과 보상 금액까지예요. 매매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글입니다.
![]()
어떤 자료를 어떻게 받았는지
| 항목 | 값 |
|---|---|
| 자료 | 공개 블록 탐색기의 채굴 통계 창구 |
| 인증 | 없음. 공개 경로 |
| 풀 집계 구간 | 최근 1주, 블록 998개 |
| 보상 집계 구간 | 최근 144블록과 1,008블록 두 갈래 |
| 블록 번호 | 963365번부터 964372번까지 |
| 조회 일시 | 2026년 8월 28일 (한국 시각) |
보상은 두 구간으로 나눠 받았어요. 하나는 대략 하루치인 144블록, 다른 하나는 대략 일주일치인 1,008블록이에요. 두 구간에서 같은 답이 나오는지 보려고 일부러 갈라 받았어요.
998개 블록을 나눠 가진 16곳
| 순위 | 채굴 풀 | 블록 | 비중 |
|---|---|---|---|
| 1 | 파운드리 USA | 239 | 23.95% |
| 2 | 앤트풀 | 170 | 17.03% |
| 3 | F2풀 | 149 | 14.93% |
| 4 | 스파이더풀 | 110 | 11.02% |
| 5 | 바이아BTC | 80 | 8.02% |
| 6 | MARA 풀 | 51 | 5.11% |
| 7 | SECPOOL | 43 | 4.31% |
| 8 | 럭소 | 39 | 3.91% |
| 9 | 바이낸스 풀 | 32 | 3.21% |
| 10 | 오션 | 27 | 2.71% |
| 11 | BTC.com | 14 | 1.40% |
| 12 | 나이스해시 | 14 | 1.40% |
| 13 | 식별 안 됨 | 13 | 1.30% |
| 14 | 브레인스 풀 | 11 | 1.10% |
여기에 더 작은 두 곳이 붙어 모두 16곳이에요. 13위의 식별 안 됨은 어느 풀인지 표시가 없는 블록들을 묶은 칸이라, 이름이 확인되는 풀은 15곳이에요.
누적으로 보면 이렇게 돼요.
| 상위 | 누적 비중 |
|---|---|
| 1곳 | 23.95% |
| 2곳 | 40.98% |
| 3곳 | 55.91% |
| 5곳 | 74.95% |
| 10곳 | 94.19% |
세 곳만 모여도 절반을 넘어요. 그리고 열 곳이면 사실상 전부예요. 나머지 여섯 곳이 나눠 갖는 몫이 5.81%밖에 안 돼요.
여기서 조심할 게 하나 있어요. 풀은 채굴자가 아니에요. 풀은 여러 채굴자의 연산력을 모아 주는 창구이고, 블록에 붙는 이름은 그 창구의 이름이에요. 그러니까 이 표는 연산력이 어느 창구를 거쳐 들어오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지, 장비를 누가 소유하는지를 보여 주는 게 아니에요. 채굴자는 언제든 다른 풀로 옮길 수 있어요.
이 구분이 왜 중요한지 조금 더 적을게요. 흔히 나오는 걱정은 "한 곳이 절반을 넘기면 위험하지 않느냐"는 거예요. 그런데 풀이 절반을 넘겼다고 해서 그 회사가 그만큼의 장비를 가진 건 아니에요. 풀은 다른 사람의 연산력을 빌려 쓰고 있는 상태라, 그 연산력의 주인들이 마음에 안 들면 짐을 싸서 나갑니다. 실제로 과거에 한 풀의 점유율이 크게 오르자 참여자들이 스스로 흩어져 내려간 적이 있어요.
그렇다고 이 숫자가 아무 뜻도 없는 건 아니에요. 옮기려면 옮기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지금 몇 곳에 얼마나 몰려 있는지를 누군가는 세고 있어야 해요. 이 표는 그 재료예요.

투자 정보 안내
본 글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객관 데이터·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코인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매우 크고 원금 전액 손실이 가능하므로 본인 판단과 책임 하에 결정하세요.
채굴 수입의 99.28%는 아직 발행분이에요
블록을 만들면 두 가지를 받아요. 새로 발행되는 코인과 그 블록에 담긴 거래 수수료예요. 둘의 비율을 세어 봤어요.
| 구간 | 총보상 | 그중 수수료 | 수수료 비중 |
|---|---|---|---|
| 최근 144블록 | 453.26 BTC | 3.26 BTC | 0.719% |
| 최근 1,008블록 | 3,172.85 BTC | 22.85 BTC | 0.720% |
두 구간이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거의 같아요. 표본을 일곱 배로 늘려도 답이 안 바뀐다는 건, 이게 우연이 아니라 지금의 정상 상태라는 뜻이에요.
이 숫자에는 스스로를 검산하는 성질이 있어요. 총보상에서 수수료를 빼면 남는 게 발행분이잖아요. 1,008블록에서 계산하면 3,150 BTC가 나오고, 이걸 1,008로 나누면 정확히 3.125 BTC예요. 144블록으로 해도 똑같이 3.125가 나와요. 창구가 알려 준 두 숫자가 서로를 맞춰 준 셈이에요.
거래 수도 함께 왔어요. 144블록에 672,035건, 1,008블록에 4,632,952건이에요. 블록당 평균 4,667건과 4,596건이에요.
이 두 숫자를 같이 놓으면
따로 보면 그냥 통계인데, 나란히 놓으면 읽히는 게 있어요.
블록 보조금은 대략 4년마다 절반이 돼요. 설계가 그래요. 그런데 지금 채굴자 수입의 99.28%가 그 보조금이에요. 수수료는 0.72%고요.
그러니까 다음 반감기가 오면 채굴자 수입은 산술적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요. 수수료가 그 자리를 메우려면 지금의 여러 배가 돼야 하는데, 이 글은 그런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지 않아요. 지금 비율이 얼마인지를 잰 것까지예요.
반대 방향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수수료가 낮다는 건 지금 네트워크가 한가하다는 뜻이기도 해요. 블록당 4,600건 안팎이 처리되고 있고, 보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수수료 부담이 작은 구간이에요.
한 가지 더 짚어 둘 게 있어요. 0.72%라는 숫자는 비율이지 금액이 아니에요. 일주일에 22.85 BTC가 수수료로 걷혔는데, 이건 적은 돈이 아니에요. 다만 같은 기간에 새로 발행된 3,150 BTC 옆에 놓으면 작아 보이는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수수료 시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발행분이 아직 압도적으로 크다로 읽는 편이 정확해요.
그리고 이 비율은 사람이 정한 값이 아니라 두 가지가 각각 움직여서 나오는 몫이에요. 발행분은 규칙으로 고정돼 있고, 수수료는 그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급하게 보내느냐로 정해져요. 그래서 이 숫자를 볼 때는 분자와 분모 중 어느 쪽이 움직여서 바뀐 것인지를 따로 보셔야 해요.

투자 정보 안내
본 글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객관 데이터·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코인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매우 크고 원금 전액 손실이 가능하므로 본인 판단과 책임 하에 결정하세요.
숫자를 읽을 때 조심할 자리
- 한 주 표본은 흔들려요. 998블록은 통계로 적은 수는 아니지만, 특정 풀이 운 좋게 몰아 캐면 몇 퍼센트포인트가 움직여요. 순위 4위와 5위 정도는 다음 주에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아요.
- 점유율은 소유 구조가 아니에요. 서로 다른 이름의 풀이 같은 모회사 아래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큰 풀 안에 수천 명의 독립 채굴자가 있을 수도 있어요. 이 표로는 알 수 없어요.
- 식별 안 됨 칸을 0으로 읽지 마세요. 1.30%가 어느 풀 것인지 모른다는 뜻이지 없다는 뜻이 아니에요.
- 수수료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뜁니다. 거래가 몰리는 국면에서는 이 숫자가 몇 배로 오른 전례가 있어요. 지금 0.72%는 한가한 구간의 값이에요.
수수료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자체가 궁금하시면 비트코인 송금 수수료가 정해지는 자리에 vB 개념부터 정리해 뒀어요. 거래소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보는 다른 축은 거래소 잔고 7년 최저에 있어요.
확인하지 못한 것
정직하게 적어 둘게요.
- 풀의 실제 소유 관계를 확인하지 않았어요. 이름이 다르다고 주인이 다르다고 볼 수 없어요.
- 해시레이트를 직접 재지 않았어요. 블록 개수로 센 점유율이에요. 둘은 대체로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같은 값은 아니에요.
- 장기 추세를 보지 않았어요. 한 주와 하루 두 구간만 봤어요. 몇 달 전과 비교하지 않았어요.
- 반감기 이후를 예측하지 않았어요. 보조금이 줄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는 이 글의 범위 밖이에요.
- 채굴 원가를 보지 않았어요. 전기료나 장비 가격은 이 창구에 없어요.
- 다른 통계 창구와 대조하지 않았어요. 한 곳의 집계값만 썼어요. 창구마다 풀 식별 방식이 조금씩 달라 숫자가 다르게 나올 수 있어요.
덧붙이자면 이 두 숫자는 각각 다른 속도로 낡아요. 풀 점유율은 다음 주면 순위가 바뀌어 있을 수 있고, 수수료 비중은 시장이 조용한 동안에는 한동안 비슷하게 유지돼요. 그래서 다시 확인하실 때도 두 숫자를 같은 주기로 볼 필요는 없어요.
정리
일주일치 블록 998개를 나눠 가진 곳은 16곳이에요. 그중 상위 3곳이 55.91%, 상위 10곳이 94.19%를 가져갔어요.
그리고 그렇게 번 돈의 99.28%는 아직 새로 발행되는 코인이에요. 거래 수수료는 0.72퍼센트예요. 이 비율은 하루치로 봐도 일주일치로 봐도 같았어요.
탈중앙이라는 말과 이 두 숫자는 서로를 부정하지 않아요. 다만 어디까지가 설계이고 어디부터가 현재 상태인지는 나눠서 보시는 편이 정확해요.